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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하숙생두번째-은경이와의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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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 22-09-28 12:49 조회 22 댓글 0

본문

나는 은경이가 어제 나를 것이다 하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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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엄청난 쪽팔림을 당한 다음날...

느닷없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너무나 놀라 잠에서 깨었다.

도대체 누구일까? 누가 초인종을 눌렀을까!!?

혹시.....

빈집을 털기 위해서 지금 사람이 있나 확인 하려는

무시무시한 강력 범죄자들의 소행이 아닐까???

어렸을때 한번 우리집 금송아지-_-;가 없어진 경험이 있던 나로써는

적잖이 당황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밖으로 나가면...

분명히 그 도둑놈은 아무도 없으리라 예상을 하고

담을 넘고 있던 중일 것이다.

그 도둑놈은 아무도 없는 줄 알던 집에서

느닷없이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나를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팔뚝만한 칼을 꺼집어 내어...

푹푹;;;; 크어어억..


어제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을 해서 일까.

정말이지 아침부터 재수없는 상상에 이불속에서 버르버르 떨고 있었던

나였었다...-_-;


미자 "누구세요?"


우어어어어, 다행이도 미자누나가 있었구나..ㅡㅜ


"열쇠고치러 왔는데요~~"


한 50세는 넘어 보이는 듯한 하얀머리가 띄엄띄엄 자라 있는

어느 아저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꼴을 보아하니..

도둑놈 같지는 않은게 안심이 되더라..ㅡㅡ;

다시 한번 알고보니, 어제 목욕탕 문-_-때문에 수리를 하러 온 아저씨였다.


아저씨가 문을 고치고 있는 사이..

나는 부시시한 모습으로 거실로 나와 미자누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숙생 "저기 누나. 누나 문 고장난거 알고 있었어요?"

미자누나 "어 알았는데.....?"

하숙생 "헉, 누나는 알고 있었어요?? 어떻케요?"

미자누나 "어제 내가 말 안했어?? 어제 말하고 나갔는데??"

하숙생 "어,,언제요?"

미자누나 "어제 아침에 나가면서 '화장실 문 안잠기니 처신 잘할 것!' 이라고

방송하면서 나갔는데???"


으어억 이럴수가.

어제 11시까지 늦잠을 푹 자고 있었는데 나를 깨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자누나였었다. 직접적으로 깨우진 않았지만 어지간히 큰 목소리에

잠에서 깬 것이였는데, 그게 바로 미자누나가 말한

그것이었다니....... 그때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있었어도

이런 봉변은 안당했을 텐데 말이다....ㅡ.ㅜ


미자누나 "왜? 무슨일 있었어??"

하숙생 "으....그,그런게 있어요...으으으으..."

미자누나 "왜!! 몬데? 혹시 너 DDR하고 있었는데 ..애들 들어왔니??"

하숙생 "..........."


말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미자누나의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점점더 비참해지고 저질스러운 남자가 되어버릴 것 같은 생각에

모든 사실을 말했으나 오히려 역효과였다.


미자누나 "캬하하하하하하하하"


어찌나 웃어 재끼던지.. 목젖이 다 보일 정도였다-_-;;


그나저나...

한참 전, 은경이가 나에게 했었던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은경 [오빠 미자언니가 오빠 좋아하는거 몰랐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진심으로 미자누나를 이성 이상으로-_-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름대로 여성다운 여성이라면

*-_-* 므흣

이러면서 왠지 모를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그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아 볼 만 했지만..

지금 목젖을 적나라하게 드리내면서 웃는 미자누나를 본다면

그런 생각 추호도 들지 않을 것이다-_-;

그냥 .....아무일도 없듯이....못들은 척......

미자누나와 이 상태, 이 관계 유지하면서 지내는 것이 훨 낫다는 생각을 했다.


어짜피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니깐...ㅡㅡ;;



이 시점에서 내가 고민해야 될 것은

은경이와의 관계였다.


어제 온갖 쌍시옷을 쓰며 얼굴이 혈안이 되어 은경이를 욕했는데..

미안하고 는 둘째치고, 은경이가 너무 재수-_-없는 것이었다.

비록 하숙집에서 가장 친한 관계였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내 존재의 가벼움때문에

그녀가 미워 죽겠는 것이다.

분명히 내 성격으로는 그녀와 마주치면......

"쌩......."

할것이 분명했는데,,,

나는 그 "쌩...." 해야하는 분위기가 싫다;


즉, 은경이가 집에 들어오던 말던 무시하면 그만인게 아니라

그 '무시'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싫은 것이다-_-

무시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것이다.

적어도 내가 단단히 화났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당장 그날 실행하기로 했다.


나는 무조건 은경이가 오기를 죽치고 기다렸다.

내 방에 있다가도 누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리면

곧바로 거실로 나가 티비를 켰다.

티비를 보다가 은경이가 들어오면 조용히 무시를 하면서

내 방으로 들어가야지......-_-



완전히 엎드려 절받기 수준-_-이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열받음을 그녀에게 다시 한번 보여줘야만 했다.


결국 은경이는 들어왔고...

은경이는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밝히면서 어제 일에 대한

표정으로 사과를 하려는 듯 했으나 나는.....


"쌩......." ( -_-)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민망해 하는 표정이 내 귀를 간지럽혔다-_-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이럴 수 밖에 없었다.


...은경아 너는 나를 너무 가볍게 보아만 왔어.


이런식으로 은경이에게 나의 화남을 각인 시켜 주는건 단 하루가 아니었다.

아침에 매번 학교에 같이 출퇴근-_-했었던 일상과 달리

나는 혼자 일어나 무심히 학교에 가 버렸다.

항상 늦잠자던 은경이를 깨우고 지각을 안하도록 도와준 장본인이

나였었는데.. 맨날 깨우던 내가 안깨우고 그냥 가버렸으니

은경이는 얼마나 나한데 미안해 할까.


남자로써 너무 얍삽하고 치사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워낙에 단순파였던 나는 최선의 방법이 이것 뿐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언젠가 "은경아 안녕^^" 이러며 인사를 하면

은경이는 내가 화를 풀었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뻐할까.

그리곤 다시는 나한데 그런 심한 장난은 안치겠지........



하지만......

이런건 단지 상상에 불과 했다.

인간관계가 이렇게 예측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루, 이틀씩 서로의 안면을 무시하고 지내자...

어느날 부터는

오히려 아는체를 하는것이 더 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맨날 쌩까-_-다가 느닷없이 인사를 하면

얼마나 어색한 것인가.


....그렇게 나도 모르게..

은경이와 멀어져 갔고...

이제는 밥먹을 때 조차... 같이 먹는 다는 것이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세디스트-_-인가 보다.

슬픔을 즐기려는 그런 변태-_-



하지만 이런 관계도 얼마 가지 않았다.

목욕탕 사건-_-이 있고, 은경이와 안면을 마주치지 않은 지 1주일이 넘은

시점이었을까??


하숙생활 보다 학교생활에 더 적응을 하게 된 나는

(은경이와 사이가 멀어지니 하숙집과도 자연스레 멀어졌다)

태영이 이외의 친구 추천으로-_-

S 간호대학교와 미팅을 나가게 되었다-_-^

여기서 주요시할 관점은, 드디어 하숙생이가 태영이 이외의 친구들과

나름대로 친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르...


그 녀석덕분에 나간 3:3 미팅은

대학로에서 돈없는 자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캠브리지]에서 이루어졌다-_-;;

(이 술집은 서울권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가보았을 곳이다;;)


태어나서 미팅은 진심으로 두번째였다-_-

재수할때 이미 대학생으로 속이고-_-나갔었는데

미팅할때 정말 기분 찝찝한 점은

미팅 다 치르고 난 뒤에 돈 계산할 때이다-_-;

당연히 남자들이 돈을 내야 된다는데...

나는 그 고정관념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는 미팅 안하려 했으나

궁하니깐.......-_-a


나름대로 어여쁜 여성분들 속에서 나의 텔렌트질과

말빨은 어느정도 발휘되어, 인기를 한몸에 끌었다-_-+

여성들과 같이 잠도 잤던 몸-_-인데.. 이깟 여자들과의 대화가

별개 있겠느냐?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한 것들이

어느순간 여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는 내 혼자만의 생각이고-_-;


적당히 술마시고 한창 절정분위기로 다가가는게

왠지 오늘은 좋은 결과가 있을 것만 같은 행복감에 빠져들고 있었을 때였다.


그때.

나의 시선에 들어온 한명의 여자는......


은경이였다.

은경이는 동아리 덩어리들과 함께 술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솔직히 은경이가 왔던 말던 내가 노는 것과는 무슨관련이겠느냐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문제는

은경이와 눈을 마주쳤다는 것이다.


어색하게 표정에 경련이 일어났고...

내 머릿속은 순간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우선, 미팅자리에서 은경이를 만났다는 것에 쪽팔렸-_-;;지만

은경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지마자...

'정말 끝까지 이런식이야?' 라는 식의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조용히 떨구고 술자리에 앉은 것이었다.


하필.. 은경이는 나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는

대각선의 위치에 있어서 나 또한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은경이가 몇잔의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나도 정말 이기적인 놈인게..

나때문에 은경이가 힘들어 할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은경이와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더 잔인한 것은..

은경이 술집에서 마주친 순간 반가워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은경이를 피해다녔다는 사실도 망각하고

나 혼자 즐길 걸 즐기면서 은경이를 보자마자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는 내 자신이 어찌나 징그럽고 재수가 없었던지..


담배는 피우려고 하지 않았건만..

미팅자리에 나온 친구들은 갑자가 표정이 어두워진 나를 보고

왜그러냐고 그럴 뿐이었다.


거의 1시간 정도를 혼자 끙끙거리면서 고민하고 있었을까?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미팅에 나온 S간호대 여자들은 시선이 내 옆쪽으로 순간

집중되었다는 걸 느꼈다.

그녀들의 시선을 따라 나도 고개를 돌리자 내 옆에서

비틀거리며 서서, 나를 째려보고 있던 건



은경이였다.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그녀는 나를 향해 소리 질렀다.







"야!! 하숙생!! 너 진짜 개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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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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