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확인사살족(영화관람방식) > 자유게시판

매트릭스

[주간조선 2003. 6. 19]
문화가 폭풍 '매트릭스 신드롬'

개봉 18일 만에 전국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는 걸작, 졸작 논쟁에 휘말리면서도 사회문화적으로 가공할 만한 신드롬을 낳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은 점점 '졸작'쪽으로 무게중심이 가고 있지만 말이다.
회사원 임찬승(35)씨는 "그토록 기다렸던 매트릭스2는 매트릭스3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영화를 'to be continued'로 끝내고 3편의 개봉을 11월로 잡아 2, 3편 모두를 보게 만든 것은 고도의 상수"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원생 성명준(27)씨는 "매트릭스2는 '재장전(리로디드)'이 아닌 1편의 '재장사'에 불과하다"면서 "1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불문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처럼 '매트릭스2'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1주일밖에 유지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초반 흥행 신기록을 세웠지만 이는 "입소문은 안 좋아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소위 '확인사살족'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이고 곧 관객몰이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후략]


예전에 저도 '확인사살족' 대열에 동참하여 '비천무'를 보고 예상했던 대로 엄청 실망한 적이 있었죠..
솔직하게 만화 제목이 멋있어서 제목만 빌려왔다고 할 것이지, 이야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거기다 유치찬란한 마지막 부분의 CG까지..
실망할 줄 알면서도 보는 것은, 으스대며 대화의 주류에 서고 싶다는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요 ^^;;

이번에는 매트릭스2가 저를 이런 고민에 빠지게 하네요.


ps. pgr21에서 정말 좋은 글을 많이 읽었는데, 제가 첨 글을 쓸려고 하니 조금 쑥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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